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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익충일까 해충일까?

iwishtime 2025. 7. 1. 16:04

올여름, 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러브버그가 한가득 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정말 놀랐습니다. 🚗

도대체 이 작은 벌레가 왜 이렇게까지 많고, 왜 내 차를 이렇게 공격하는지 납득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은 "익충이라 괜찮다"라고들 말하지만, 제 눈에는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로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직접 알아보니, 이 벌레가 단순한 해충이 아니라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마음이 드는데, 아래 내용을 보시고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1. 러브버그, 해충일까 익충일까?

러브버그는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충이라고 오해하지만, 사실 학계에서는 일정 부분 익충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사람을 물지 않고, 독성이나 병원균도 없으며, 대량 번식 외에는 직접적인 위해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러브버그를 무해한 곤충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2. 유충의 자연정화 역할

러브버그 유충은 낙엽, 부패한 식물 잔해,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이런 분해 작용은 자연스럽게 토양 내 영양 순환을 돕고, 식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UF/IFAS(플로리다 대학 농업확장 서비스)에서는 러브버그를 "자연의 청소부"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3. 성충의 꽃가루 매개 역할

러브버그 성충은 활동하면서 꽃의 꿀과 꽃가루를 먹습니다. 이 과정에서 꽃가루를 옮기는 역할을 하여 일부 식물의 수분을 돕습니다. 물론 꿀벌처럼 전문적인 수분 곤충은 아니지만, 생태계에서 작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4. 익충으로 보는 근거

서울시 보건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해충으로 분류되기보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점과 유충의 토양 정화 역할을 근거로 ‘익충 성격을 지닌 곤충’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에게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 점은 분명히 인정됩니다.

5. 피해와 불편함

아무리 익충이라 하더라도, 러브버그가 차량 외관에 달라붙어 산성 체액으로 도장을 손상시키거나, 창틀, 베란다, 옷 등에 달라붙어 불쾌감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는 해충처럼 느끼게 됩니다.

6. 대응과 관리

서울시는 살충제 과다 사용을 지양하고, 물 분사, 끈끈이 트랩, 방충망 보강 등 자연친화적 방법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차량 관리 시에는 왁스 코팅과 빠른 세차를 통해 산성 체액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 조명과 밝은 옷을 피하면 어느 정도 접근을 줄일 수 있습니다.